(몇일전 올렸던 글을 옮겨 왔습니다.)

지금 시간이 토요일 이른 새벽 2시 5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날씨가 너무 더워 낮에는 맥도 못추고 흐느적 거리다
해가 지면 힘이 솟아서 이것 저것하다 늦게서 잠드는 날의 연속이었어요^^
이 생활도 청산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ㅠㅠ
영지의 방학생활도 점점 줄어들어 가고 여름도 막바지에 치닫고 있으니
또다시 아침형인간으로 돌아갈 준비에 들어가야 겠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밤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비를 무지하게 좋아해요.
이 조용한 밤에 하늘에서 비까지 내리니 잠이 더 오지 않네요 .

잠자는 사람과 대화 해 본 경험 있으세요??
전 어제밤에 열심히 잠자고 있는 영지아빠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하면서 할 얘기가 생기면 잠자는 영지아빠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러면 영지아빠는 자면서도 제가 건네는 말에 대답을 하면서 잠을 잡니다.^^

English 어떻게들 진행하고 계신가요!!

아이들 교육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간 이웃에게서 두어달에 한번씩 전화가 와요.
처음엔 스팸광고 전화인줄 알고 받지 않았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이 전화는 왜 자꾸오는거야!!! 한번 받아보자 싶어 받았더니 아는 언니로 부터 미국에서 걸려온 전화더라구요.

국제전화라고는 생전 처음 받아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행여 우리집 전화요금이 많이 나오면 어쩌지 하는 촌스러운 생각까지 해가면서...

미국가니 초등저학년이라서인지 빨리 언어에 적응되더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전 '어휴,목메고 영어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가까이 영어를 접하고 살면서 트인 언어가 6개월만에 되다니...ㅠㅠ' 괜시리 허무함이 밀려오더라구요.^*^

외국어라는 것이 그 나라에 가서 하루종일 듣고 접하다 보면 말하고 이해하는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만 가면 누구나 다양하고 수준높은 언어를 구사하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의 환경과 직업 그리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똑같은 말이라도 구사하는 어휘가 달라집니다.
같은 한국말인데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가끔 신문이나 매스컴을 보다보면 내 관심분야가 아니면 한국말임에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멀뚱멀뚱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력은 다양한 쟝르의 폭 넓은 독서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영지는 자기가 알고 있는 여러가지 얘기를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회가 생기면 상대방이 지칠때까지 그리고 끊임없이 조잘조잘 떠들어댑니다.
그리스로마신화이야기,해리포터이야기와 그작가 조앤 K,롤링에 관한 이야기,
별자리이야기,비틀즈에 관한 이야기와 노래들,자유의 여신상에 관한 이야기,
꿈에 관한 이야기,광복절을 이야기 하면서 자유를 이야기하고 ,
음악가 하이든에 관한 이야기를 막힘없이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독서의 힘을 새삼 느낍니다.

(1학년때는 학교에서 6.25사변에 관한 이야기를 선생님께 배웠던 무렵에 외국인 한분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6.25란것이 어떤 전쟁이었는지 알려주고 전쟁으로 인해 낙동강이 피로 물들었었다는 이야기를 담임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얘기 그대로 전하는것을 보고 대견함을 느끼기도 했었어요.)

이것은 언어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좀 더 일찍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통해서 꾸준히 습관을 들인 결과일 뿐이란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영어라는 것이 한가지 접근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것이 아닌만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무지하게 중요하다는것을 말 하고 싶어서 늦은 밤에 나홀로수다를 했습니다.

토요일 하루도 행복하고 신나게 ~~~
아자아자~~~

zzzzzzzzzzzzzzzzzzzzzzzzzzzz 드르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