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가 영어캠프를 접한 것은 2008년도 쯤이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는 프랑스에서 1년을 지낸터였고 한국에서 프랑스로 갈때 한국책은 학생백과 한 10여권 정도만 가져갔다. 우리 큰딸이 5살 되었을때였고 한글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습지도 2질을 주문해서 가져갔다.

2주에 한번씩 영어 책이 있는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빌려와 꾸준히 읽어주던 차에(물론 그전부터 영어책을 꾸준히 읽혀 준 편이다.) 영어라도 좀 더 체계적으로 접하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어캠프를 신청했는데 우리딸이 넘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전에 게임형식을 접하지 않았던 터라 풍선 터트리며 재밌어하는 딸을 보며(끝나고도 또 하고 싶다고 조를 정도였다.)
나 또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시켰다.

캠프 1500을 하면서는 아이가 1학년이 되었고 또 수준이 높은 단어가 나와서인지 아니면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영어책을 읽어주지 않아서인지 점차 영어를 안할려고 들었고 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영어와 같은 언어는 늘 해야지만 잘하게 되는거야..."라고 달래보기도 하고 약속한대로 안하면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끊어버리겠다고 협박도 하며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가정에서 영어 뿐만 아니라 뭔가를 규칙적으로 가르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나는 영어를 영어책 읽어주기,학교 방과 후 영어강좌와 영어캠프에 의존해왔다.
사실 또래에 비해 내딸의 영어실력은 잘하는 편임을 안다.

한주에 3레슨씩 또는 2레슨씩 나가고 매일 복습하게 시켰다. 새로운 레슨이 열리면 지난 주 했던 레슨 2개와 새로운 레슨 3개를 같이 3일정도 하도록 시켰다. 복습이 중요하고 어학은 꾸준함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물론 아이가 지겨워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내딸의 영어실력을 위해 나는 밀고 나갔다. 가끔 공부안하고는 했다고 거짓말도 해서 나한테 혼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영어실력을 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친구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잘 진행해왔다. 캠프 1500이 79과까지만 개발되었다는게 못내 아쉽다.

학교에서 특정 학생들에게 강화 방법으로 스티커를 주는데 스티커를 많이 받은 학생에게 영어캠프를 맛보게 해줬다. 교탁위 컴퓨터가 한대인지라 2~3명에게 기회를 줬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아이들은 TV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관객인 아이들은 집중하며 답을 대신 말하기도 하고...우리 애한테서 이미 그 모습을 보았기에 4학년인 그 아이들 역시 영어에 몰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올해는 영어를 가르치게 될 것 같다.
나 개인이 신청한 프로그램이라도 좋은 학습 프로그램이라면 내 학생들에게도 맛보게 하고 싶고 그로 인해 영어에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게 된다면 교사로서 기쁠 뿐이다. 다만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알리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다른 많은 회원들도 복습을 꾸준히 하고 영어책 읽기도 병행한다면 자신의 영어실력이 어느새 일취월장해 있음을 실감하리라 본다. 아울러 빨리 캠프 1500이 개발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