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먹고 관심 기울이기에 따라 사물 보는 게 또는 보이는 게 달라질 수 있다.
귀찮게 여겨지기 십상인 전화도 영어 학습 도구에 신경을 모으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학습 도구로 쓰일 수 있다.

벨이 울릴 때마다 아이한테 "Can you get the phone?"이라고
소리침으로써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잡상인이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한다고 무조건 박대만 할 게 아니라
아이의 영어 학습 활용 기회로 잡아본다.

"Can you get the door?"이라고 몇 번 엄마가 얘기하면 아이는
'아,저 말은 누가 왔나 좀 가보라는 소리구나'라며 그 뜻을 상황과 연결시켜
순식간에 깨우치는 한편 기억에도 오래 저장해두게 된다.
이렇게 실제 상황 속에서 연습을 시킴으로써
'Can you~?"에 '~할 수 있니?'라는 뜻 외에 ~해 줄래?'라는
의미가 있다는 걸 아이가 깨닫게 해준다.

아이한테 뭘 요청할 대마다 Can you~?를 써준다.
아이는 Can you~?를 들으면 그것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건지
아니면 저한테 뭘 해달라고 요청하는 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명하게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