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미치는 게 건강에 이롭다.
뻔히 낭빈 줄 알면서 분에 넘치는 값비싼 스카프를 산다거나 '이 나이에 주책맞게시리...'하고 일단은 한번 빼면서 스리슬쩍 몸에 짝 달라붙는 가죽치마를 걸쳐본다.
마찬가지로 아이 앞에서 미친 적 해본다. 어떻게? 간단하다.
"I can dance!"하고 아이한테 큰 소리로 선언을 한 뒤 신고식이라도 하듯 신나게 춤을 춘다.
그리곤 아이를 바다본다. 분명 어이없이 얼떨떨해 할 것이다.
그런 아이한테 슬며시 다가가 이번에는 "I can tickle you!"라고 소리치는 동시에 간지럼을 마구 태운다.
깔깔꼴꼴거리는 사이 사이 엄마가 "tickle,tickle,tickle..."하며 아이와 뒤엉긴 채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린다.
공부는 이렇게 재미를 곁들여 낄낄거리며 해야 진짜라는 걸 엄마가 몸소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말이다.
여자라고 휘파람 못 불 것 없다.
멋들어지게 휘파람 날리는 여자들도 흔하다.
"휘파람 하면 나지"라고 말 할 수 있는 자신만만한 엄마는 "I can whistle!"이라는 문장을 ,
휘파람에 '휘'자도 못하는 엄마라면 "I can't whistle."이라고 말하면서
can't에 힘을 줘서 발음한다.
이렇게 엄마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서 아이한테 보여줌으로써 아이는 can과 can't의 사용에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육아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