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쓰는 말의 왕초격은 뭐니뭐니 해도 명령문.
아이가 눈앞에서 안 보일 때는 감질날 정도로 잘해줘야지 하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했다가도
막상 아이가 집에 돌아온 뒤 일정 시간만 지나고 나면 이것 '해라' 저것 '하지마라'며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게 된다.

이럴 때 속사포처럼 퍼붓게 되는 우리말을 일단 접어두고 만만치 않은 영어를 사용해서 아이에 대한 지시 사항을 한 템포 늦춰보는 것 어떨까?
영어로 '해라','하지마라' 를 쓸 것 같으면 영어 연습도 되면서 우리말로 할 때처럼 신경질 부리며 소리지르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사실 이 명령문은 간단하면서도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늘리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도 명령문은 내용,형식 모두 이해하기가 수월해
영어에 톡톡한 재미를 붙일 수가 있다.
그러나 명령문 자체는 너무 강하고 센 느낌을 주는탓에
종종 please를 붙여 엄마도 가끔은 '부드러운 여자' 임을 보여준다.

매일매일 아이한테 지시할 일이 생길 때마다 영어 명령문을 반복해서 써준다.
이때 몸언어를 최대한 활용하되,아이가 못하는 것은 간결하게 우리말로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