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습을 해 보자.
처녀 시절 배우나 탤런트를 꿈꾼 엄마라면
"내가 배우로 뽑히기만 했으면 최진실의 연기는 저리가라였을 텐데" 하고
후회를 한다거나 "쟤는 저걸 연기라고 하냐? 하고 텔레비전 보며
비평 잔치만 벌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아이한테 그 재주를 충분히 발휘해본다.
우선 엄마가 찰리 채플린이나 이주일이 무색할 만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아이한테 묻는다.
"Am I funny?" 하고 말이다.
당분간은 엄마가 1인 2역을 맡는다.
어차피 애는 웃느라고 정신 못 차릴 테니까.
엄마가 묻는 질문에 엄마 자신이 고개를 끄떡이며
"Yes, I am."이라고 답한다.
답이 yes가 되는 것은 모두 이런 식으로 이끈다.
아이를 가리키며 "Are you Ju-min Kim(아이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름)?"이라고 묻는다.
그리곤 도리질이나 손동작을 이용하여 아니라는 것을 표시해 주면서 동시에
"No,you're not. You're Han-sol Kim(아이이름)."이라고 아이한테 들려준다.
답이 no인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가 익숙해지게 만든다.
"Yes,I am." 이나 "No,I am not."으로 답할 수 있게
아이의 신상에 관한 문장을 만들어 자꾸 말을 시킨다.

아이의 언어 공부에는 수다쟁이 엄마가 최고다.<육아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