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은 초등4학년이구요.별다른 영어학습은 별로 하지 않았어요.학교에서 하는 방과후영어수업을 듣고 있는 게 다입니다.누나랑 6살 차이라 뱃속에서부터 영어소리를 듣긴 했네요..그리고 제가 태교로 영어 테잎듣기를 조금 했구요. 누나가 하는 영어학습지에 부록으로 나오는 비디오를 좋아해서 많이 봤어요.그래서 발음은 좋답니다.

아이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 영어캠프를 해보니까 처음 부분은 너무 쉽다고 해서 복습을 안하고 진도를 나갔어요.그리고 쉬우니까..하루에 많이 해도 될거라 생각하고 많이 하게 했어요.그랬더니..지겨워하더라고요.

그래서..제가 해봤어요.내가 아이라면 어떨까..하는 맘으로..그랬더니..10분 정도 하니까..슬슬..고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래서..진도 조정을 했어요.한 번 할때 딱 한 과만 나가자.그리고..한두시간쯤이나 더 많은 시간을 두고 한 과를 더 하고요.아이가 쉬워하고 마스터한 거 같으면 다음과로 나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복습을 하고요.그렇게 하루 10분씩 두번을 하기로 했답니다.그러자 아이도 그정도는 할수 있다네요.제 욕심에 무조건 많이 시키면 더 잘할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었더라고요..ㅎㅎ

근데 해보니까..유치원생이 해도 될 거 같아요.쉬운 과만 골라서 해도 되고요..물론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긴 하지만..일단 엄마가 좀 해서 진도를 넉넉하게 열어두고 아이의 나이와 성향에 맞춰서 골라서 해도 될 거 같아요.

아쉬운 점은 대화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이가 답답해하는 거에요.대화속도조절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저도 영어캠프 덕분에 영어가 좋아졌답니다.대화를 많이 듣다보니 영어어법에도 익숙해지고요..근데..전 글자부터 익힌 구세대라 글자 없이 듣는 게 힘드네요.그래도 노력해볼려고요..아이들도 첨 시작할 땐 글자 없이 하다가 나중에 글자 나오게 해서 해도 될 거 같아요.아니면 글자 없게 한 번 하고 글자 나오게 해서 한 번 하고 뭐 이런식으로 해도 되고요..


아이가 글자를 읽고 싶어한다면 파닉스 연습용으로 해도 되고요.재밌는 대화가 나오면 따라하기도 한답니다.울 아들은 거인이 몸을 긁어달라고 하면 등긁개로 긁어주는 과를 젤 좋아하는데요..오~땡큐~하고 노! 낫 데어 낫 데어!하는 거 따라하면서 넘 재밌어하네요.글자 나오게 하고 소리는 없애서 파닉스 연습할때 써도 된답니다.자기가 읽어보고 소리 켜서 맞는지 확인하는 거지요.

어학은 학습이라기보단 습득을 해야한다고 합니다.매일 일정시간 하면서 몸에 익숙해지게 하는 거요.그래서 물으면 자동적으로 답이 나오는 경지까지가야 영어로말하기가 될 거 같아요.제가 영어를 배울땐 글자부터,문법부터 시작해서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하면 이미지보다 글자가 떠오르고 문법을 떠올리게 되어서 말문이 안 트이거든요.그래서..울 아들은 저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래요.매일 조금씩 영어캠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말문이 터지는 날이 오길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