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가장 또렸한 심볼은
빨간 자동차 한대였습니다.

1980년대 중반 어느날 뉴욕 시내에서 앞을 달리는 차에 눈을 준 순간
제몸에는 짜릿한 전류가 흘렀습니다.
그차는 바로 막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산 포니 자동차였던 것입니다.

7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했던 저는 한국이
지구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조차 모르는 미국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고,
한 작은 한국 소녀의 가슴에 차있던 내나라에 대한 프라이드는
다른나라 사람들이 동의해줄만한 손쉬운 근거가 별로 없었기에
혼자 조용히 간직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동양의 웅비하는 한마리의 작은용으로 우리나라가 부각되기 시작하자
얼마나 신이났던지요. 그렇지만 손톱깍이도 아니고, 텔레비젼도 아니고,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 우리가 자동차를 팔수 있으리라고는
진짜 솔직히 꿈도 꾸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날 하염없이 빨간 포니 자동차가 지나간 길을 주시하며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로 부터 20년이 채 안된 오늘,
마주치는 미국인의 절반이 한국산 휴대전화기를 들고다니게 되었으며,
웬만한 세계 대도시 한복판의 전광판에는 한국 기업의 광고가 번쩍이고,
한국은 첨단 기술의 상징인 인터넷 왕국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누가봐도 앞서 가는 위치에 와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약자의 방어자세를 졸업하고 현명한 리더 노릇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봐야 할 때가 온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어는 왜 배우려 하는 걸까요? 좋은 대학 가려고?
그럼 좋은 대학엔 왜 가려고하지요? 좋은 직업 가지려고.
좋은 직업은 왜? 좋은 배우자 만나 가정을 꾸리고...
그래서 아이들을 또 나처럼 키우려고...
좋습니다. 나쁠거 없지요.
그런데 그걸 위해 그만한 시간과 정열과 재력을 쏟아야 한다는건
곰곰 생각해보면 약간 맥이 빠지는 일 같다고는 생각지 않으시는지요?

우리가 자식 교육에 그만한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앞으로의 세상을 이끌어갈 다양한 리더로 키워내기 위함이며,
앞으로의 세상은 국경의 의미가 희석될 세상이며, 고로 우리는
각계각층에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어 낼 인재들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면
한번 제대로 해볼만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는 이미 세계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라는 도구를 이용, 우리는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고,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결정적 역할을 해내야할 우리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푸름이닷컴 부모님들은 이에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명제를 놓고 많은 대화가 오가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YK You-Kyong Kim Chief Executive Officer Whole Wide World Inc.